돈, 냥, 푼 — 귀금속 무게의 기본기
금·은 거래는 지금도 그램이 아니라 돈 단위가 표준입니다. 1돈 = 3.75g이고, 10돈이 1냥(37.5g), 0.1돈이 1푼(0.375g)입니다. 돌반지 한 돈, 금 한 냥 같은 표현을 그램으로 바꾸려면 3.75만 곱하면 됩니다. 시세를 계산할 때는 함량이 중요합니다 — 24K는 99.9%, 18K는 75%, 14K는 58.5%가 순금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낚시 봉돌 1호도 정확히 3.75g, 즉 한 돈입니다. 척관법 무게가 봉돌 호수 체계의 뿌리이기 때문인데, 자세한 표는 봉돌 무게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돈은 한국만의 단위일까
아닙니다. 돈(錢)이라는 단위 자체는 중국에서 온 동아시아 척관법의 일부로, 조선시대에도 엽전 무게와 한약재를 재던 수백 년 된 단위입니다. 다만 지금의 정확한 3.75g이라는 값은 1891년 일본 도량형법이 미터법에 맞춰 1관 = 15/4kg으로 정의하면서 확정된 표준으로,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한반도에 정착했습니다. 같은 표준을 받은 일본 몸메(匁)와 베트남 찌(chỉ)가 정확히 3.75g으로 일치하는 이유이고, 몸메는 지금도 국제 진주 거래의 공식 단위로 살아 있습니다. 반면 일본식 표준화를 거치지 않은 홍콩의 테일(37.429g)은 청나라 계열의 옛 값을 유지해 우리 냥(37.5g)과 미세하게 다릅니다. 반면 서양과 국제 금 시세는 트로이온스(31.1035g)를 쓰는데, 이는 일반 온스(28.35g)와 다른 귀금속 전용 단위입니다. 1트로이온스 = 약 8.29돈이므로, 뉴스의 온스당 달러 시세에 환율을 곱하고 8.294로 나누면 순금 1돈의 원화 값이 나옵니다. 위의 계산 패널이 그 계산을 대신해 줍니다.